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전문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의 상승세가 매섭다. 기술이전 성과로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돈 버는 바이오기업'이 됐다.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는 리바켐은 앞선 안전 바카라사이트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이 본격화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레고캠으로 탄생, 오리온 인수 후 사명 변경…올해 흑자 전환
28일 업계에 따르면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2006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 탄생했다. 이후 독자적 링커·페이로드 및 결합 기술 기반의 차세대 ADC 신약 개발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제과 업체 오리온에 인수된 레고캠은 안전 바카라사이트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재탄생했다.
리가켐은 국내 바이오 업체로서는 드물게 꾸준히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LCB84(얀센 기술이전), LCB14(포순제약 공동개발) 등 총 1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했고, 공개된 계약 규모만 9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전 바카라사이트수출로 인한 매출은 상당했지만, 이 자금을 고스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그동안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22년 기준 영업손실이 504억 원이었고, 2023년에는 808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연 매출 1259억 원을 찍었으나, 여전히 209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16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가 흐름도 좋다.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2%(4700원) 상승한 1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8% 안팎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11만 원 선을 유지하는 중이다.
마일스톤 유입으로 수익성 향상…안전 바카라사이트 성과 본격화
안전 바카라사이트의 수익성 향상은 마일스톤의 영향이다. 지난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으로부터 ADC 신약 후보물질 LCB97 관련 마일스톤을 수령하며 곳간을 채웠다.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지난해 10월 LCB97의 전 세계 독점권을 최대 7억 달러(약 9400억 원) 규모에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오노약품공업과 체결했는데,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올해 추가 안전 바카라사이트수출이 예고돼 있는 데다가 앞서 수출한 안전 바카라사이트의 마일스톤 수령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4개(LCB14, LCB73, LCB71, LCB84)의 물질이 임상단계에 돌입해 있다. 그중 존슨앤드존슨(J&J)에 이전된 LCB84의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추가로 마일스톤을 수령할 여지도 있어 기대감이 크다.
잇따른 기술이전 성과로 자금이 풍부해진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R&D 투자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의 62.5%에 달하는 322억 원을 투자했는데, 다시 안전 바카라사이트수출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꿈꾸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안전 바카라사이트은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ADC 분야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유망 분야라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나올 임상 결과에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된다면 안전 바카라사이트의 기업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