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바카라 전략 전격 유보…78% 바카라 전략 반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28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파업을 전격 유보했다. 노조 내부 투표에서 78%가 파업에 반대하며 내부 이견이 드러났다.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노사 간 임금 협상 결렬 후 지부위원장 총회를 열고 바카라 전략을 유보하기로 했다.

바카라 전략 여부에 관한 지부위원장 투표에서 재적 63명 중 60명이 투표했고 이 중 49명이 바카라 전략에 반대했다. 재적 인원의 약 78%가 반대한 셈이다. 바카라 전략 찬성은 11명에 그쳤다. 기권은 3명이었다.

이로써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바카라 전략은 불발됐고 서울 지역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바카라 전략 유보를 환영했다. 사측은 "노조의 바카라 전략 유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조의 이번 결정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길에 나서는 서울시민들로부터도 따뜻한 격려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측은 이어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지부위원장들의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바카라 전략 유보에 표를 모은 것은 바카라 전략 때문에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바람과 함께 바카라 전략보다는 교섭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버스조합은 노동조합의 바카라 전략유보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함께 노동조합과 조속히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버스조합은 향후 노동조합과의 교섭에서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하겠다"며 "버스조합은 또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1만8000여명 운수종사자분들이 하루빨리 총액 대비 임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