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선업의 재건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내 선박 건조 비용이 아시아보다 5배에 달해 고비용 구조를 해결하지 않고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선박 금융자문사인 캐벌리어해운(Cavalier Shipping)의 설립자 제임스 라이트버른은 '존스법'(the Jones Act)에 따라 미국 조선사에 컨테이너 선박 3척을 주문하는 비용은 3억3000만 달러(약 4542억 원)에 달하지만, 같은 규모의 선박을 아시아에서 건조하면 7000만 달러(963억 원)가 소요된다는 추정치를 밝혔다.
1920년에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된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자국 조선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과잉보호로 인해 결국 경쟁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의 공화 및 민주 양당 의원들은 이같은 존스법이 초래한 조선산업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지난 4월 30일 재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제조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펀드 설립 등을 통해 조선업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미국산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의 운항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법안에는 10년 이내에 미국 국적의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250대로 구성된 선단을 구성하기 위해 '전략적 상업 선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안은 이와 관련해 신속히 선단을 구축하기 위해 외국에서 건조된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도 '임시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으로 지정, 미국에서 건조된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처럼 취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두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능력이 저하된 미국 조선업 현실을 고려, 한국 및 일본과 같은 동맹국과의 협력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NYT는 이와 관련해 미국 내 고비용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 건조업체에 대한 보조금은 비효율적으로,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하는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을 활용하는 것이 중국의 지배력을 견제하는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조선소가 겪는 애로를 예로 들었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조선 산업은 이제 역할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신규 선박 주문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국 항구를 이용하는 해운사가 외국 선박을 사용하는 것에 불이익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필리조선소가 연간 약 1.5척을 생산하는 반면 한국 내 한화오션의 더 큰 시설의 조선소에서는 주당 약 1척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NYT는 한화가 필리조선소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자동 용접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또 10년 내 직원수를 1500명의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숙련된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군 차관보 대행 브렛 사이들(Brett Seidle)은 3월 의회 청문회에서 해군 함정을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하는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첫해 많이 퇴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한화가 필리조선소의 내년 견습직원을 올해 2배인 24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올해 견습생이 받는 시간당 급여는 22달러(약 3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해운산업 재건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이 포함되는데, 한화는 한국에서 약 200척의 LNG선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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