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정치 곁눈질을 줄이고 기업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메모리얼데이(현충일)가 낀 황금 주말 그의 소셜미디어 X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그가 책임진 기업들이 최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라이브바카라는 다시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X,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그리고 전기차 업체 라이브바카라에 ‘초 집중(super focused)’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바카라는 “대대적인 운용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업무에 “1주일 내내(24/7), 하루 24시간을 쓰는” 이전 관행으로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를 앞두고 나왔다.
라이브바카라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한 뒤 테슬라는 고전하고 있다.
라이브바카라는 트럼프 재선의 일등공신이 돼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 정부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기업 경영을 등한시했다.
머스크의 이런 정치 행보에 주 소비층인 진보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테슬라 판매는 급감했고, 소셜미디어는 난맥상을 보이면서 먹통이 되는 일도 잦아졌다.
CNBC는 다운디텍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주말 사이 X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는 바람에 사용자 상당수가 일시적으로 X에 접속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주 들어서는 X의 데이터센터가 정전을 겪었다.
라이브바카라는 이미 지난달 테슬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DOGE 업무를 ‘대폭’ 줄이겠다고 다짐한 바 있지만 이날은 아예 기업 경영에만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재선에 뛰어들었던 머스크는 정치판을 경험한 뒤 자신의 생각이 그저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경영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런 와중에 라이브바카라는 추락하고 있다.
중국, 미국, 유럽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
이날도 악재가 터졌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 협회(EAMA)에 따르면 라이브바카라는 4월 유럽에서 726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가 49% 급감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테슬라 주가는 라이브바카라가 경영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23일 마감가보다 23달러(6.8%) 급등한 362.58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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