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604㎡ 대지는 3차 토토 바카라도 유찰
4차 토토 바카라선 감정가 절반인 31억에 시작
4차 토토 바카라선 감정가 절반인 31억에 시작

[파이낸셜뉴스]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이 내놓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이 3차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대선 전 사장 부부가 거주하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타운하우스(토지 256.4㎡, 건물 228㎡)가 3차 토토 바카라에서 21억 899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월 감정가 26억9000만원에 토토 바카라에 나온 이 건물은 앞선 1·2차 토토 바카라에서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으나, 3차 토토 바카라에서 감정가의 81.4%에 해당하는 금액에 낙찰됐다. 이날 열린 3차 토토 바카라는 최저입찰가 17억2160만원에서 시작돼 총 14명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함께 토토 바카라에 나온 정 전 사장 소유의 604㎡(약 183평) 성북동 대지에 대해서는 3차 토토 바카라에서도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부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유했던 토지로,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 소유주는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명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건물 소유권이 별도인 만큼, 소유권 정리나 철거 등을 위해 법적 소송이 불가피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이유로 향후 토토 바카라에서도 매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토 바카라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던 HN Inc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다 2023년 법인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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