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서 일명 '하와이 특사단'을 파견한 가운데 홍 전 시장이 페이스북 사진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홍 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파란색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하고 찍은 사진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홍 전 시장은 아무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사진만 변경했는데,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며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빅아일랜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은 18일 출국했으며,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않으면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빅아일랜드로 넘어가 전화 연결을 해야 한다. 연결해서 본인이 계시는 곳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전 시장이 전화를 안 받거나 받아도 오지 말라고 주소를 안 알려주면 못 만나는 게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떻게 하든지 만나야한다"며 "어제 출발할 때도 연락했는데 오지 말라 하셨지만 꼭 만나고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이 오시는 걸 반가워하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이 완곡하게 그렇게 표현했다"면서도 "저하고의 이런 관계는 한 해 두 해의 관계가 아니고, 오랫동안 같이 생각도 같았고, 뜻도 같았다. 얼굴을 보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니겠느냐. 멀리 있는 분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또 함께 걸어온 동지"라며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예술이지 않겠느냐. 때로는 마음이 다를 수 있고, 또 표현이 거셀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누군가가 또 손을 내밀어줘야 된다고 판단한다. 홍 전 시장님 쓴소리의 본질이 당에 대한 애정이라면 우리가 들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홍 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에게 전달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손편지에 대해 "김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 홍 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며"현재는 힘을 합해서 보수를 재건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지 뭐 어떤 대우를 해 주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입장에서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첫 번째 국무총리로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전 시장이 유력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국무총리설'에 대해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이라며 "그분을 놓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책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면 그것은 바카라사이트 비타임가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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