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기업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 폐지 추진, 정보 비대칭 심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8:35 수정 : 2025.10.26 18:34기사원문
김원용 美 옥스버그대 교수
美SEC, 분기→ 반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로 전환 방침
시장규제 완화·행정부로 권한 재편의도
기업 "실적압박 벗어나 장기투자 확대"
실제로는 R&D·설비 투자 효과 적어
장기적으로 美 자본시장 신뢰성 약화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간격 길어져 내부통제 부실우려
개인 투자자 정보 접근성 악화 문제도
상시감사·모니터링 등 제도 보완 필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행 분기 공시를 6개월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상장사 분기보고 의무 폐지'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김원용 미국 옥스버그대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런 정책은 기업 경영진의 부담 완화 요구와 '작은 정부' 지향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결합된 조치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이를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닌, 행정부 중심의 통제 강화와 독립기관 약화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완화가 장기투자 확대보다는 정보 비대칭 심화와 내부통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 역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미국의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완화가 직접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지기보다는 정보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제도 변화에 대한 배경과 전망, 한국에 영향 등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기(3개월) 바카라사이트 벳위즈를 6개월로 바꾸겠다고 한 배경은.

▲공시주기에 대한 오랜 논쟁을 차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자체에 집중해 본다면 가장 큰 경제적 동인은 기업 경영진의 요구다. 트럼프 본인이 기업을 운영해온 인물인 만큼 정치인 출신 대통령보다 경영진의 이해와 불만을 더 잘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 2기 들어 이러한 방침을 구체화한 배경에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행정 부담과 정부 지출을 줄이려는 계산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는 그의 핵심 지지층과 대기업 후원자 모두가 규제 완화를 환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관료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지지층 입장에서는 행정기관의 권한을 축소하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을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 규제 완화(deregulation) 흐름의 연장선으로 봐야 하나, 아니면 자본시장 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봐야 하나.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감독기관에 대한 행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해왔다.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축소 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드러났다. 독립기관인 CFPB에 대해 국장 해임, 권한 철회, 소송 취하, 대량 해고 등을 통해 행정부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 역시 위원 교체, 의장 압박 등을 통해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주기 변경 역시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의 독립적 권한을 약화시키고 행정부 중심으로 권한을 재편하려는 질서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긍정론을 내세우는데.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주기를 늘리면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제기돼 온 논리다. 실제로 최근 유럽연합에서 실시한 연구는 분기보고 의무가 기업의 단기적 실적 맞추기 압력을 완화시켜 경영자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여지를 확대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자동적으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와 같은 장기투자의 실질적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많은 연구들은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의 길이 자체보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내용의 충실성과 정보의 품질이 경영자의 투자 행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영국의 사례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2007년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를 도입했다가 2014년 반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로 복귀했지만 장기투자가 의미 있게 증가했다는 근거는 미약했다. 결국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 변화만으로는 주주 기대나 시장의 정보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했고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자발적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가 늘어나면 내부통제와 회계투명성 약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간격이 길어지면 내부통제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영자가 실적 변동을 더 오랜 기간 숨길 수 있고, 감사와 모니터링의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를 반기로 전환하면서 중요사항 즉시바카라사이트 벳위즈(continuous disclosure)를 강화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감사위원회의 상시 감사기능 확대, 외부감사인의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이러한 장치는 투자자 신뢰 저하로 인한 자본조달비용 상승을 방지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

―특히 중소형 상장사나 스타트업의 경우,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부담 완화가 긍정적인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대기업만 유리해질까.

▲중소형 상장사나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바카라사이트 벳위즈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 특히 장기성과 중심의 스타트업은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 완화로 얻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상장기업 수는 1990년대 약 8000개에서 현재 4000개 수준으로 줄었는데, 바카라사이트 벳위즈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일부 기업은 강화된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요건을 피하려고 상장이나 자본확충을 회피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SEC는 일정 규모 이하의 기업에 대해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요건을 완화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기업의 경우 여러 통로로 통해 좀 더 시장 내 정보가 풍부한 데 비해 중소형사의 경우는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이외 정보가 취약하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빈도 축소가 오히려 정보 신뢰도 하락과 변동성 확대, 자본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가 길어질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은 없을까.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가 늘어나면 정보 비대칭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사례에서도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도입 이후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예측 정확도도 높아졌다. 반면 반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로 복귀한 뒤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를 중단한 기업에서는 커버리지가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 접근성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의 빈도만이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이후 오히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품질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상당수 기업이 자발적으로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간의 정보 접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빈도는 시장 효율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카라사이트 벳위즈라는 제도 자체의 목표가 시장 효율성 향상에 있고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개인투자자는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간격이 늘어나면 시장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실증 연구에서도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간격이 길수록 거래량이 줄고, 가격 충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된다. 다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고 기관 중심의 전문 투자자 시장으로 재편된다면, 단기적 과잉반응이 완화되면서 효율성이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 증시 역시 분기보고서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의 움직임이 한국 제도나 투자문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 한국의 공시제도는 미국 모델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변화가 공시주기에 따른 기업부담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다만 한국은 미국과는 다른 투자환경을 지니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주권이 약하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현저이 높다.

따라서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완화가 곧바로 제도 변화를 촉발하기보다는, 오히려 정보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와 개인투자자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상법 개정 과정에서 확인된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대응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제도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SEC가 이 정책을 실제로 시행할 경우, 보완적 제도나 데이터 공개 방식(예:실적 가이던스, ESG 바카라사이트 벳위즈 등) 은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가

▲영국 사례처럼, 제도 변경 이후에도 투자자 요구로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분기바카라사이트 벳위즈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제도적 차원에서는 수시바카라사이트 벳위즈(continuous disclosure) 강화와 외부감사의 상시화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로 볼 때 규제기관을 통해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개별 기업들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량적 데이터 뿐만 아니라 정성적 데이터 역시 적극적으로 공개해 투자자들의 불신을 잠재워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ESG 등 비재무 정보의 투명한 공개는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 완화에 따른 신뢰 저하를 완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치가 미국 자본시장 경쟁력과 글로벌 투자자 신뢰에 미칠 영향은 긍정과 부정 중 어느 쪽이 더 클 것으로 보십니까

▲바카라사이트 벳위즈주기 변화 자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이 사안 자체가 미국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증가 혹은 훼손할 것이라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이러한 제도 변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어떤 방향성을 보이는가에 따라서 이번 조치의 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번 조치가 단순히 경제적 요인 뿐만 아니라 행정부 권력의 강화 및 독립 감독기관의 약화를 추구하고 더군다나 월가에 부정적인 지지층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면,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훼손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이 자발적으로 분기공시를 유지하더라도 피하기 어렵다. 또한 향후 정권 교체 등 정치환경의 변화에 따라 제도가 다시 급격히 뒤집힐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시장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미국 자본시장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pride@fnnews.com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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