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없었는데 바카라사이트 홈런 성병"…상간녀 '피해자' 주장에 법원 판결은
뉴시스
2025.09.01 10:51
수정 : 2025.09.01 10:55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바카라사이트 홈런이 불륜을 저지르다 성병에 걸렸지만 이혼 대신 상간녀에게만 위자료를 받아낸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는 조인섭 변호사가 출연해 '세 아이 아빠, 성실한 가장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의 소송 사례를 공유했다.
그러던 중 바카라사이트 홈런은 야근과 해외 출장을 이유로 집을 자주 비우기 시작했고, 어느 날 갑자기 성병에 감염됐다며 A씨에게도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A씨는 "막내를 낳고 부부관계가 거의 없었는데 '무슨 성병?'이라 생각했다"며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끝에 바카라사이트 홈런의 휴대전화에 '오늘 너무 좋았어요'라는 문자가 한 통 왔다"라고 전했다.
의심을 품은 A씨의 추궁에 바카라사이트 홈런은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A씨는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 이혼을 선택하진 않았고, 대신 상간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상간녀는 되레 "나는 추행당하고 성폭력 당한 피해자"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가 바카라사이트 홈런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바카라사이트 홈런이 상간녀에게 연락한 횟수보다 상간녀가 바카라사이트 홈런에게 연락한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간녀의 병원 기록에서도 바카라사이트 홈런과 동일한 성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상간녀는 끝까지 자신이 피해자임을 자처했으나, 법원은 부정행위를 인정해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조인섭 변호사는 "몰래 찾아보거나 바카라사이트 홈런의 핸드폰에 패턴을 풀어서 문자를 확인했다면 통신매체 관련 법,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이 나올 수도 있지만, A씨는 우연히 문자가 와서 보게 된 것뿐"이라며 "증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불법적으로 수집한 증거를 활용할 경우 자신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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