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8억 있는데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034;...숨만 쉬어도 월 240만원, 친구 좀 만나면 340만원

파이낸셜뉴스 2025.09.20 08:09 수정 : 2025.09.20 10:32기사원문
[2] “월 212만원 vs 336만원” 경제수명으로 따져본 ‘노후자금 갭’의 진실



“통장에 8억이 있는데도 밤마다 불안합니다.”
“3억으로도 ‘굶지 않는’ 노후가 가능할까요?”


바카라사이트 비타임를 앞둔 50대에게 숫자는 공포다. 문제는 ‘얼마’를 모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느냐의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가구가 꼽은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마지노선’은 월 240만원, 적정선은 336만원이다. 그러나 실제로 마련해 둔 돈으로는 212만원 밖에 쓰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겉보기 자산보다 ‘경제수명(돈이 버텨주는 기간)’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조언한다.

통계가 말하는 현실과 이상의 차이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자료를 보면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가구들이 희망하는 적정 생활비는 월 336만원이다. 여유롭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문화생활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생존을 위한 최소 바카라사이트 비타임는 월 2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말 기본적인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예비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자들이 원하지 않는 수준이다.

문제는 현실이다. KB금융이 2023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 조달 가능액은 월 212만원에 불과하다. 최소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각종 연구기관에서는 30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필요한 총 자금을 9억에서 1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57%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여유있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즉, 절반 이상의 은퇴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얼마를 모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쓰냐'가 핵심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조사(2024)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노후에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평균 1억7312만원 수준이다. 이는 희망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월 336만원) 기준으로 단 4년치 바카라사이트 비타임에 불과한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자산 구조다. 전체 자산 7억8023만원 중 78%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현금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즉, 자산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경제수명' 개념을 보면 문제가 더욱 선명해진다. 경제수명은 '은퇴연령 + (은퇴 준비자금 ÷ 연간 생활비)'로 구해진다.

실례로 A씨는 60세에 은퇴하면서 3억원의 자금을 준비했다. 월 생활비가 250만원이라면 연간 3000만원이 필요하다. 3억원으로는 10년간 생활할 수 있으므로 경제수명은 70세가 된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83세라면 13년간은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B씨는 같은 60세지만 5억원을 준비했다. 월 생활비를 300만원으로 좀 더 여유롭게 계획했다면 연간 3600만원이 필요하다. 5억원으로는 약 14년간 생활할 수 있어 경제수명은 74세다. 여전히 기대수명 83세와는 9년의 차이가 있다.

C씨는 8억원을 준비했지만 월 생활비를 350만원으로 설정했다. 연간 4200만원이 필요하므로 약 19년간 생활할 수 있어 경제수명은 79세가 된다. 가장 많은 돈을 준비했지만 여전히 기대수명과는 4년의 차이가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수명과 기대수명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다.

"남 쳐다보지 마세요"...'내 기준'을 찾는 프로세스


그렇다면 진짜 필요한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자금은 얼마일까? 전문가들은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우선 현재 생활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후 달라질 지출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2년을 기준으로 평균 가구소득은 6762만원, 소비지출 규모는 2987만원이다. 소비지출에서는 식료품 및 외식비가 969만원으로 32.5%를 차지했고 주거비 367만원(12.3%), 교육비 283만원(9.5%), 의료비 199만원(6.6%) 등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평균이고 연령대에 따라 비중은 변하게 된다. 40대, 50대 초반까지는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자녀들이 빠르면 대학생, 대부분은 중고생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다 5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지출구조가 달라진다. 자녀들이 크면서 교육비는 줄어든다. 또 슬픈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출퇴근 교통비와 직장 내 회식비 등도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을 완납한 경우라면 대출 상환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늘어나는 비용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료비 비중은 커질 수 밖에 없다.실제 통계청의 연령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50대 이후 급증하고 있다. 제1, 제2베이비부머 인구수가 늘어난 영향이기도 하지만 병원을 찾는 횟수도 상대적으로 많다. 후기 고령층이 되면 간병인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당장 월 50만원이라도"...3대 연금이 노후 '삼중바닥'


미리 준비를 잘했다면 비빌 구석은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이다.

3대 연금의 세액공제와 수령 구조를 살펴보면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국민연금은 소득의 9%를 납입하며 전액 소득공제가 되고, 퇴직연금은 연 700만원까지 13.2%에서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개인연금은 연 900만원까지 같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연금 수령시에는 모든 연금에서 연 1200만원을 초과하는 분에 대해 3.3%에서 5.5%의 세율이 부과된다.

국민연금 2025년 기준 평균 수령액이 월 66만9523원(약 67만원) 수준이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92만원, 3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157만원을 받고 있다.

퇴직연금 2023년 기준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개인연금은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2023년 세제개편 이후 연금저축은 연 600만원까지, IRP는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합산한도는 900만원이다. 다만 중도인출시 높은 세율이 부과되므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 연금만으로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전부를 충당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바카라사이트 비타임 후에는 더 이상 일해서 돈을 벌 수 없으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필수"라면서 "이를 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다양한 연금 제도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함 없는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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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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