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찔린 채 알몸 상태로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연합뉴스
2025.06.25 23:16
수정 : 2025.06.25 23:16기사원문
바카라 게임 찔린 채 알몸 상태로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집에서 남편을 바카라 게임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70대 아내가 경찰에 구속됐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바카라 게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다"며 바카라 게임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바카라 게임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남편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져 있었고 바카라 게임 찔린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범행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예리한 걸로 베인 흔적들이 보인다"면서도 "(이런 흔적이) 결정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매를 앓는 남편이 바카라 게임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22일에도 바카라 게임으로 외출했으나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은 없고, 그의 자녀도 "치매를 앓았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