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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5.06.19 12:00
수정 : 2025.06.19 12:00기사원문
서울바카라 토토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수사 결과 브리핑 피해자 334명·피해액 40억원…일당 중 19명 검찰 넘겨 40대 남성 총책 포함 관리책·팀장 등 10명 구속 송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바카라 토토이 불법으로 온라인 도박 누리집을 운영하며 사기를 벌인 일당 1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서울바카라 토토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소위 '먹튀 도박 사이트' 수백 개를 개설해 피해자 334명으로부터 40억원가량을 편취한 피의자 19명을 검거해 총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행 중간에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1명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 조치했다.
앞서 전국 단위로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 중지된 사건 105건을 병합 수사한 끝에 조직적 범행 사실을 입증해 범죄단체 등 조직,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미신고 피해자 수백 명을 찾아내 전체 피해 규모를 40억원가량으로 특정하기도 했다.
바카라 토토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고 가장 많은 금액을 피해 본 사람은 1억5000만원가량을 편취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카라 토토은 다각적인 수사를 끝에 필리핀과 국내(서울·광주 등)에서 활동하던 조직의 은신처를 특정·급습해 도박 누리집 운영 현장을 적발하고 핵심 증거 압수와 함께 피의자를 검거했다.
바카라 토토은 현장에서 압수한 11억70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은 우선 송치하고 주식·예금 등 12억8000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해 모두 24억5000만원 상당의 범죄이익을 환수했다.
일당은 2019년 12월 총책과 그 지인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범행 도구를 조달한 뒤 피해자에게 거짓으로 '소멸 예정인 포인트(잔액)가 남아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누리집 접속을 유도했다. 피해자가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을 요구하면 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둘러대며 출금 절차를 지연하거나 추가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당은 2~3주씩 누리집을 운영한 뒤 폐쇄하고 잠적했고 이름을 바꿔가면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반복해 누리집을 250여 개를 개설했다. 바카라 토토 행위 처벌을 우려한 피해자가 쉽사리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다.
조직 지도부는 조직원 이탈을 방지하고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숙소에서 단체 생활하면서 사무실과 휴대전화를 수시로 교체하고 가명을 사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다.
바카라 토토 관계자는 "피해 규모 측정에 상당한 수사력이 소모됐다. 사건 초기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로 시작해서 장기간 수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 범죄가 아니라 악질 사기 범죄라는 것을 확인하고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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