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크게 베팅"… 메이저 바카라 19조 넘었다 -

파이낸셜뉴스 2025.06.18 18:27 수정 : 2025.06.18 18:26기사원문
새 정부 신규 바카라사이트 코스피 10% 급등
중동 악재 딛고 삼천피 탈환 임박
신규 바카라사이트·지주사株 '빚투' 많이 몰려

국내 증시의 삼천피 고지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기대감이 몰린 증권, 지주회사 업종의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가 최근 한 달 사이 급증하면서 10개월만에 19조를 넘어섰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는 19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71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조138억원이다.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6일 19조554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잔고가 18조273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조원이상 늘어났다.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잔고가 급증한 데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10.1% 급등한 코스피는 지난 16일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8% 올랐다. 전날에는 장중 2998.62로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최근 한 달 간 빚투가 몰린 대표적 업종으로는 증권, 지주회사이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을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정책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 업종 대표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108억원에서 지난 17일 417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의 신규 바카라사이트거래융자 잔고도 각각 48억원에서 154억원, 22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주회사 중 한진칼의 신규 바카라사이트잔고는 한 달 전 31억원에서 이달 19일 123억원으로 4배 늘었다. 한화와 SK의 잔고도 지난달 142억, 341억원에서 이달 453억, 585억원으로 각각 3.2배, 1.7배 늘었다. 투자자들은 증시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반등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달 신규 바카라사이트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조165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사자'세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새 정부 예산안의 윤곽이 잡히기 전이기 때문에 빚투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상승 개인 투자자들이 만들어 낸 유동성 장세 때문인데, 신규 바카라사이트잔고나 거래대금 회전율 등을 보면 유동성이 말라 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장기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신규 바카라사이트 이자율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초단기(1~7일) 사용 기간의 금리를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30일부터 신규 신규 바카라사이트와 담보융자(비대면 계좌 기준)의 이자율을 0.25%p 인하한다. 신규 바카라사이트 사용 기간이 1~7일, 8~15일 경우 각각 0.25%p 내린 7.25%, 8.25%를 적용한다. 이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3월부터 사용 기간 8~15일의 이자율을 각각 8.1%에서 7.9%로, 7.9%에서 7.7%로 인하한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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