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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15:32
수정 : 2025.06.09 15:32기사원문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50대 남성이 자신의 온라인바카라 요구를 거부한 여성을 때린 데 이어 집에 가두는가 하면, 그 문제로 경찰조사를 받고도 신고 취소를 위해 보복성 감금 범행까지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 씨는 작년 9월 2일 오후 5~6시쯤 강원 원주시 소재 본인이 사는 집에서 온라인바카라을 거절한 여성 B 씨(54)의 갈비뼈를 때린 데 이어 며칠 뒤인 4일 오후 8시쯤에도 그의 집에서 같은 이유로 B 씨 허벅지와 가슴 부위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 씨는 그해 동월 6일 오전 10시 40분쯤 그 집에서 나가려는 B 씨를 보고, 위협적인 말을 하며 B 씨의 눈 부위를 찌르는가 하면, 112 신고하려는 B 씨에게 휴대전화도 뺏는 등 폭행·협박해 약 6시간 B 씨를 가둔 혐의도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B 씨에게 '너 이 집에서 나가면 뼈도 못 추린다', '자식과 등지고 사는데 너 온라인바카라 작업을 못 하겠냐', '너를 죽이고 OO교도소 다시 들어가 살면 되는데 사람 죽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너희 집 가족들 다 죽여 버리겠다'는 식으로 위협했다.
A 씨는 이 온라인바카라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그 신고를 취소하기 위한 온라인바카라도 벌였다. A 씨는 작년 9월 12~17일쯤 사이 '교도소 다녀온 사람이다', '취하장을 써 제출해야 내가 널 풀어줄 거다' 등의 말로 B 씨를 위협하며 모텔을 못 벗어나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혐의다.
재판에서 A 씨는 두 번의 감금 사건과 관련해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을 뿐, 폭행·협박하거나 나가지 온라인바카라게 해 감금한 사실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 씨가 허위로 A 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 점 △A 씨가 B 씨에게 본인 복역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면, B 씨가 알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온라인바카라 직후 촬영한 피해 부위 사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동종 범행에 관한 누범기간 중에 이 온라인바카라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양형기준이 정한 권고형의 범위 내에서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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