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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5.05.28 09:53 수정 : 2025.05.28 09:53기사원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오는 6월부터 케이블TV 방송국(SO) 단위별로 ‘콘텐츠 가상 바카라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을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랜 논의 끝에 도입되는 이번 기준안은 범위와 대상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SO와 방송채널가상 바카라사업자(PP) 간에 합의된 원칙을 적용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아직 지상파 등 협상력 우위 사업자의 소극적 참여와 중소 PP 사업자의 반대가 존재하지만 가상 바카라의 필요성만큼은 모두 인정한다는 평가다.

케이블TV는 매출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콘텐츠 가상 바카라가 방송사업 매출액의 89%에 이르는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해 기준안 도입 필요성을 절감했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콘텐츠 가치가 변하고 OTT 이용률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OTT 이용자 중 41%가 OTT 이용 후 유료방송 시청 시간이 감소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가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멀티호밍 전략으로 SO의 콘텐츠 독점력이 약화되고 유료방송 내 콘텐츠 가치가 감소했음에도 콘텐츠 대가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상 바카라 배분 문제는 업계 존폐와 직결된 구조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케이블TV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콘텐츠 가치 하락분을 3년에 걸쳐 점진 적용하고 중소 PP 보호를 위해 채널군별 가상 바카라 총액을 설정해 지상파 등 협상력이 강한 채널군이 다른 채널군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이번 기준안 도입은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콘텐츠 가상 바카라의 합리적 배분과 상생 구조 조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가상 바카라 배분율 정상화, 방송 매출 증감 반영, 채널군 간 상대평가와 공정 경쟁 체계 마련을 통해 신뢰 기반 시장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30년간 관행에 의존해온 시장을 합리적 가상 바카라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며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상생 생태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모두가 협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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