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캡틴 '여성 혐오' 발언…충격적 사퇴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5.28 05:12
수정 : 2025.05.28 05:12기사원문
이준석, '이재명 아들 성폭력 바카라사이트' 읊어
민주당 "언어폭력 책임져야" 지적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과거 바카라사이트을 직접 거론하며 여성 혐오성 바카라사이트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해당 바카라사이트을 상대 비방 의도로 재현한 것은 언어 폭력 가담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며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토론 도중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온라인 게시글을 거론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권 후보에게 물었다. 이준석 후보가 꺼낸 이야기는 이재명 후보 아들로 보이는 인물이 과거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표현을 하며 쓴 성폭력 바카라사이트이다. 권 후보는 이같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TV토론에서 못다 한 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준석 후보의 바카라사이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바카라사이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여성 혐오 바카라사이트인지 몰랐던 그 바카라사이트은 분명한 여성 혐오 바카라사이트"이라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 혐오 바카라사이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여과)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 혐오 바카라사이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폭력의 선정적 재현을 고스란히 듣도록 만든 것 자체가 끔찍한 폭력"이라며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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