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국제안보와 두 개의 얼굴 미국

파이낸셜뉴스 2025.05.20 06:00 수정 : 2025.05.20 06:23기사원문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트럼프 행정부 대개조 수준의 대외정책, 하나의 전략으로 수렴되지 않아  
 -혼선과 혼란 여파 동맹국과 우방국, 각자도생의 새로운 안보정책 구상 나서  
 -그 구상도 지속가능성 따져야 하는 딜레마...해외 바카라 사이트 다시 과거 회귀 기대 남아  
 -'MAGA'의 미국, 전 세계 대상 관세·경제전쟁서 외교전선으로 대외정책 변화  
 -지속되면 현상변경국에는 전략적 기회… 기존 동맹공식 회복 불가능 우려  
 -'자유 미국'의 얼굴은 패권국으로 안보 공공재, 국제질서와 규칙기반질서 수호  
 -전후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대부분의 기간을 ‘MAGA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아닌 ‘자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의 모습을 견지  
 -두 개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교차하는 과도기, 70여년 철통 동맹국 한국은 각별한 위치에
 -한미동맹의 효용성 활용 위해 해외 바카라 사이트의 두 얼굴을 모두 이해 필요한 것 분명해
 -두 개의 얼굴 모두를 인식해야 유연하게 대처가능한 외교안보전략 설계 가능
 -해외 바카라 사이트 변화 방향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 상당 기간 지속 판단 필요
 -韓 입장서 전략 마련, 해외 바카라 사이트 내 변수 충격 최소화 한미동맹 유지에도 도움 될 것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개조 수준의 대외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들이 하나의 전략으로 수렴되지 않으면서 혼선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혼돈의 여파로 해외 바카라 사이트의 전통적 동맹국과 우방국은 나침반을 잃은 채 각자도생을 위해서 새로운 안보정책 구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상마저도 지속가능성을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과거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아직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 두 개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현재 모습은 ‘MAGA 미국’이다. MAGA 미국은 동맹국과 적성국을 나누는 것에 거리를 두며 모든 국가를 상대로 거래와 담판에 돌진하는 미국이다. 이러한 인식이 고스란히 정책화된 것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전쟁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경제전선을 넘어 외교전선으로 대외정책 대개조를 확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 중 “영원한 적은 없다”며 기존 외교공식의 대개조를 시사했다. “중동 사안에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며 중동의 지역안보는 미국의 관심사가 아님을 선포했다. 미국의 외교 노선 변화가 현상변경국에게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미국의 기존 동맹국에게는 고민의 파이를 키우는 사안이다. 트럼프 행정부 4년 내내 ‘MAGA 미국’이 지속된다면 기존의 동맹공식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포스트-트럼프 시대에도 ‘MAGA 미국’이 지속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의 또 다른 얼굴은 ‘자유 미국’이다. 동맹국을 대상으로도 관세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 미국 내부적으로도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의 미국은 진짜 미국이 아니라고 강변하며 조속히 ‘자유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 미국’은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와 규칙기반질서 수호에 열정을 다하고, 안보 공공재 제공과 같은 패권국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으며, 나아가 국제안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에 나서는 미국이다.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미국이 본래의 얼굴이라는 것이다. ‘자유 미국’은 하드파워뿐 아니라 소프트파워도 공고히 갖춘 국제 선도국임을 강조한다.

전후 국제질서에서 미국은 대부분의 기간을 ‘MAGA 미국’이 아닌 ‘자유 미국’의 모습을 견지하여왔다. 따라서 포스트-트럼프 시대에는 발 빠르게 ‘자유 미국’으로 복귀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이를 고려한다면 과도기 미국은 두 얼굴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두 개의 미국이 교차하는 과도기에 한국은 ‘과도기 미국’을 어떻게 외교안보전략에 녹여내야 할까? 미국은 70년이 넘는 철통 동맹국이었기에 한국에게는 각별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그렇다면 ‘MAGA 미국’이라는 현실을 직시하여 한국도 동맹공식을 전면 바꾸어야 할까 아니면 ‘자유 미국’의 복귀를 기대하면서 변화의 폭을 최소화해야 할까? 이러한 퍼즐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은 간단치 않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확하다. 한미동맹의 효용성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이 두 얼굴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 가지 얼굴만을 인식해왔던 기존의 ‘상수’ 개념을 ‘변수’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개의 얼굴 모두를 인식해야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가능한 외교안보전략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의 두 얼굴은 그 변화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국제안보질서와 맞물려 비추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의 시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외교안보전략의 신축성과 유연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신축성 있는 전략의 시작은 강대국이나 주변국이 아닌 한국의 입장에서 전략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에 있을 것이다. 신축성이 넘쳐나는 전략이 마련된다면 해외 바카라 사이트의 국내변수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한미동맹 결속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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