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경북의 한 유명 호텔 여성 토토 바카라와 탈의실이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운영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 유명호텔서 가족여행.. 밖에서 다 보이는 여자 탈의실
논란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외부에서 알몸이 보이는 여자 토토 바카라?!'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며 시작됐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경북 지역에 있는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며 "7살, 5살 두 아이와 마지막 날 저녁 호텔 토토 바카라를 다녀온 뒤 1층 잔디광장에서 산책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오가는 것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습기가 있는 걸 보고 토토 바카라라고 생각했고, 처음엔 남자 토토 바카라인 줄 알았지만 동선을 다시 생각해보니 여자 토토 바카라였다"고 말한 A씨는 "노출된 사람의 날개뼈 등판이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제 아내는 키가 좀 커서 아래쪽(하반신)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호텔 관리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토토 바카라 유리에 사생활 보호 필름이 부착돼 있어 외부에서 보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곳(잔디광장)은 누구나 왔다 갔다 하는 곳인데 그동안 직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보지 못했다는 게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한 A씨는 "일단 객실로 돌아와 아이를 재우고 누웠는데, 아내는 외부인에게 자신의 몸이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 밤새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결국 잠들지 못한 부부는 다시 한번 토토 바카라 상황을 확인해보기로 결정하고, 호텔 직원에게 협조를 구해 사람이 없고 마감 중인 여성 토토 바카라를 찾았다. A씨는 토토 바카라에 있는 아내의 모습이 외부 잔디광장에서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심지어 5층 탈의실까지 다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홈페이지 사과문 공지 요구한 고객... 입간판만 세운 호텔
![[뉴시스]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 앞에 설치한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11/202508111052034243_l.jpg)
“커튼 뒤에서 그림자로 라인이 비치는 수준을 넘어 무슨 옷을 입었는지까지 보였다"며 ”아내는 외부 사람들에게 누드쇼를 한 것 같다는 수치심에 밤을 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체크아웃 후 관리자에게 사과를 받긴 했으나, A씨는 토토 바카라 운영 중지 후 바로 필름 작업을 할 것과 그동안 노출된 고객들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수많은 사람이 외부에 본인의 알몸을 노출당한 상황인데 사과로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힌 A씨는 “공사는 그래도 빠르게 진행됐지만 사과는 프론트나 정문 앞이 아닌 토토 바카라실 출입구에 세워진 입간판 2개뿐이었다. 내용상 사과도 저희가 아닌 단 몇 시간 동안 토토 바카라를 이용 못할 고객들에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날 서울로 출장 온 책임자급 직원이 사과하고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저희는 만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며 "저희 요구사항은 홈페이지에 그동안 여성 토토 바카라 이용 고객들의 몸이 노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올리는 거라고 다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호텔 담당자는 회사 변호사와 얘기한 결과라며 “직원에게 보여주려고 외부에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을 찍은 사진은 불법”이라고 답해왔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저희는 절대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노출 사고를 당한 모든 분께 호텔이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해당 호텔 토토 바카라를 이용하셨던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아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