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경북의 한 호텔 외부 잔디광장에서 바라본 내부 여성 라이브바카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11/202508111052015915_l.jpg)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경북의 한 유명 호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이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운영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부에서 알몸이 보이는 여자 라이브바카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경북 지역에 있는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며 "이 여행이 악몽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7살, 5살 두 아이와 마지막 날 저녁 호텔 라이브바카라를 다녀온 뒤 1층 잔디광장에서 산책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오가는 것을 봤다"며 "습기가 있는 걸 보고 라이브바카라라고 생각했고, 처음엔 남자 라이브바카라인 줄 알았지만 동선을 다시 생각해보니 여자 라이브바카라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출된 사람의 날개뼈 등판이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제 아내는 키가 좀 커서 아래쪽(하반신)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호텔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렸는데, 관리자는 "라이브바카라 유리에 사생활 보호 필름이 부착돼 있어 외부에서 보일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이곳(잔디광장)은 누구나 왔다 갔다 하는 곳인데 그동안 직원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보지 못했다는 게 어처구니없었다"면서 "객실로 돌아와 아이를 재우고 누웠는데, 아내는 외부인에게 자신의 몸이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 밤새 잠도 못 잤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호텔 직원에게 협조를 구해 직접 확인에 나섰다. 사람이 없고 마감 중인 여성 라이브바카라에 아내가 서 있고, A씨는 외부 잔디광장에서 이를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뉴시스] 라이브바카라 잔디광장에서 바라본 내부 여성 탈의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11/202508111052021765_l.jpg)
그 결과 외부에서 여성 라이브바카라 내부가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A씨는 "더 심각한 건 5층 탈의실"이라며 "알몸 상태로 탈의하고 계단으로 내려와 라이브바카라에 들어가는 동선마저 다 보였다. 커튼 뒤에서 그림자로 라인이 비치는 수준을 넘어 무슨 옷을 입었는지까지 보였다"고 설명했다.
체크아웃 후 A씨 부부는 관리자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그는 "수많은 사람이 외부에 본인의 알몸을 노출당한 상황인데 사과로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호텔 측에 라이브바카라 운영 중지 후 즉시 필름 작업에 들어갈 것과 그동안 노출된 고객들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호텔 라이브바카라 앞에 설치한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8/11/202508111052034243_l.jpg)
이후 호텔 측은 라이브바카라 출입구 앞에 "라이브바카라 통유리에 부착된 유리 필름이 고온 및 이상 기후로 인해 급격히 노후돼 야간 시간대 외부 노출 우려가 있는 상태라서 긴급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내용의 입간판을 설치했다.
A씨는 "이런 입간판 두 개가 그동안 노출된 고객들에 대한 사과문까지 포함된 거라더라. 게시한 곳도 호텔 프론트 앞이 아닌 라이브바카라 출입구 앞이었다"면서 "서울로 출장 온 책임자급 직원이 사과하고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저희는 만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요구사항은 홈페이지에 그동안 여성 라이브바카라 이용 고객들의 몸이 노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올리는 거라고 다시 전달했다"며 "담당자는 '회사 변호사와 얘기했는데, 직원에게 보여주려고 외부에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을 찍은 사진은 불법'이라고 하더라.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어이없어했다.
또 "호텔 본부장과도 통화를 두 번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노여움을 푸셔라'였다"며 "저희는 절대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다. 노출 사고를 당한 모든 분께 호텔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호텔 라이브바카라를 이용하셨던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아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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