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놔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또 다른 글로벌 IB 모건스탠리가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 과잉을 경고한 직후와 비슷한 흐름이다.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바카라사이트 소개 하향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9% 급락했다.
반도체 업계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공급 측면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업체들은 '겨울'이 오지 않고 오히려 바카라사이트 소개 호황이 지속됐던 전례가 반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삼성·마이크론 진입, 엔비디아 가격협상 주도권…바카라사이트 소개하닉 이익↓"
20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2026년에는 바카라사이트 소개 과속방지턱(바카라사이트 소개 speed bump in 2026)'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가격 결정권이 SK하이닉스의 의존도가 높은 주요 고객사로 점차 이동하면서 2026년에 바카라사이트 소개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바카라사이트 소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SK하이닉스의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게 되면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바카라사이트 소개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하고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오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17일 바카라사이트 소개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만 6500원(8.95%) 떨어진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4월7일(-9.5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난 18일에도 0.19% 하락하며 26만 9000원에 마감했다.
ASIC 등 AI 메모리 전체 시장 규모 확대…골드만삭스 우려 '과도'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의 시장 진입에 따른 마진 감소는 예측 가능하지만,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 등 전체적인 시장의 확대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ASIC은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이 여러 작업을 범용적바카라사이트 소개 처리하는 반도체와 달리 특정 작업을 가장 효율적바카라사이트 소개 처리하도록 설계된다. 이 때문에 범용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고 전력 소모도 적어 최근 자체적바카라사이트 소개 ASIC을 개발하거나 ASIC 전문 기업과 협력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일례로 구글은 ASIC의 일종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7세대 TPU 아이언우드 칩 하나당 탑재되는 바카라사이트 소개 용량은 192GB로 이전 세대 '트릴리움'의 32GB 대비 6배 증가했다.
엔비디아에 한정하면 경쟁 기업의 참여로 바카라사이트 소개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구글의 사례와 같이 AI 메모리 시장 자체가 커지면 기대 이익도 증가할 수 있다.
또 바카라사이트 소개은 연간 단위로 주문받은 만큼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범용 D램과 같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작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도 물량은 주요 고객과 상반기 내 가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겨울 닥친다" 작년엔 빗나간 전망…"수요 다변화로 대응 가능"
또 다른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보고서에서 바카라사이트 소개 공급과잉을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까지는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바카라사이트 소개 전망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곧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업황이 꺾이기 시작해 2026년까지 과잉 공급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범용 메모리의 수요는 부진했으나 바카라사이트 소개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역대 가장 많은 8조 8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도 전망이 밝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조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ASIC을 비롯해 시장에서 증가하는 AI 수요 자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면이 있다"며 "고객 수요가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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