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주요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전 장관을 비롯해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전날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에서 경찰청으로 복귀한 박창환 총경이 특별전담수사팀장을 맡고 있다. 전담팀 수사관들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접견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 및 법정 진술을 재확인하며 그가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은 민중기 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특검은 해당 내용이 수사 범위 밖이라고 보고 직접 수사하지 않아 '편파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를 부여해 국수본으로 사건을 넘겼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이언주 "통일교 논란, 여야 엄정 수사해야…특검팀 인계 늦어 유감" 강선우, 통일교 의혹 언급에 "윤영호 연락처도 없어"
화려한 조명 아래 진열된 어린 생명들, 그 이면에는 평생을 철창에 갇혀 출산만을 강요당한 모견들의 고통이 있다. 본지는 총 5회에 걸쳐 반려동물 산업의 기형적 구조인 '강아지 공장'과 이를 지탱하는 경매장 시스템, 그리고 소비의 실태를 심층 해부한다. 2025년 11월, 다시 발의된 '루시법'을 기점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본 기획이 산업의 모순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파이낸셜바카라사이트] 강아지 공장이 공급의 문제라면, 이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지탱하는 것은 왜곡된 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다. 도심 한복판,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펫숍의 쇼윈도는 공장의 참혹함을 완벽하게 은폐하는 거대한 가림막이다. 투명한 유리장 안에서 꼬물거리는 강아지를 보며, 그 어미가 평생 땅 한 번 밟지 못한 채 뜬장에 갇혀 기계처럼 출산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소비자가 펫숍에서 만나는 강아지의 상당수는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유통 사슬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반려동물 경매장은 20여 곳이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매주 수많은 강아지가 거래된다. 경매장은 강아지의 출처와 이력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유통의 사각지대로 지목된다. 번식장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생후 40일 전후가 되면 어미와 강제로 분리되어 경매장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강아지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를 지나가거나, 경매사의 손에 들려 수초 만에 낙찰된다. 낙찰가는 보통 소비자가의 30~40% 선에서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이른바 '신분 세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경매장을 거치는 동안 번식장의 이력이 불분명해질 수 있으며, 펫숍에 도착한 강아지가 '전문 켄넬 출신'이나 '가정견'으로 소개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동물생산업 허가 번호를 표시하지만, 소비자가 이 번호만으로 실제 번식장의 환경을 명확히 추적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구용 칼로 제왕절개"… 지옥 속 절규 '뜬장'의 눈물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 기소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직전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 이유를 듣지 못했고 의견을 밝힐 기회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박 전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23년 12월 23일부터 지난 7월 29일까지 국토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21시18분경 대통령 비서실 김정환 행정관과 통화한 후 바카라사이트실에 들어간 사실이 있느냐"는 내란 특검팀 질문에 "네. '빨리 들어와 주십쇼'라는 연락을 받고 최대한 빨리 갔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계엄 선포 관련해 국무회의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이유 등을 듣지 못했고, 의견을 밝힐 기회도 없었느냐"고 묻자, 박 전 장관은 "네, 없었다. 기회도 놓쳤다"고 대답했다. 특검 측의 "계엄 선포가 국무회의 심의사항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이 사건이 난 후 여러 가지를 통해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계엄은 아예 상상도 못한 상황이었다"며 "국민 일상에 대한 걱정은 했지만, 계엄 선포가 논의되는 국무회의였다면 국민 일상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상적인 국무회의가 실질적인 논쟁보다는 사전 조정된 안건을 확인·처리하는 성격이었으며, 실질적인 토론 및 의결이 없더라도 안건이 상정된 것만으로도 요건이 충족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치권 강타 통일교 의혹 '키맨' 윤영호, 오늘 권성동 재판에 '尹 공천개입 가담 의혹' 이준석, 김건희특검 소환 통보에 불출석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구조물 붕괴사고 매몰자 수색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립공사는 기초공정 지연과 예산 부족, 시공사 부도로 수차례 계약·설계변경이 진행돼 5년 사업이 9년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광주시와 종합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프로젝트로 계획됐지만 예산 부족·업체 부도 등으로 완공기간이 2026년 5월로 수정돼 총 공사기간이 9년으로 늘었다. 사업비는 당초 392억(국비 157억원·시비 235억원)에서 변경 후 516억6300만원(국비156억8000만원·시비359억8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2019년 11월 국제공모를 통해 세르비아 브러니슬라프 레딕의 작품을 선정하고 예산 17억3000만원을 투입해 본격 설계를 추진했다. 당시에는 도심 기피시설이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무소각장은 2001년 가동 이후 2016년 12월 폐쇄됐다.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은 실시설계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계획에 따라 2022년 12월까지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이 빚어졌다. 작품 공모 당선자 세르비아의 레딕이 설계업체와 구체적인 설계도를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을 하지 못하면서 수차례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하는 사이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등은 상승해 사업비는 두배 가까이 늘었고 바카라사이트성 부족 문제도 제기되면서 공사 기간이 2022년 9월에서 2024년 5월로 1차 수정됐다. 또 코로나19 해제 이후에도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사기간은 2024년 5월에서 2026년 1월로 2차 변경됐으며 2025년에는 시공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완공기간이 2026년 5월로 3번째 미뤄졌다. 5년 프로젝트가 9년으로 늘어나면서 설계·계약변경도 7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대표도서관 가설울타리를 변경하고 기존 건축물 "철근공사만 50년 했던 형인데…이건 완전한 부실시공"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 수색 일시중단…"구조물 안정화"